가족의 의미
두 남녀가 사랑하면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룬다. 연인관계가 부부관계로 되고 자녀를 낳게 되어 가족을 구성한다. 이렇듯 가족은 부부와 자녀로 형성되는 혈연중심의 공동운명체이다. 따라서 가족은 죽을 때까지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되는 인간관계이다.
가정은 인생이라는 목마른 사막에서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인생의 오아시스가 되려면 가정은 안정되고 화목해야 된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가정은 위태로워지고 있다. 그 단적인 증거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혼율이다.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결혼이 다양한 원인 때문에 불행한 결말을 맺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붕괴된 가정은 부부와 자녀 모두에게 커다란 불행과 심리적 고통을 안겨준다. 나아가서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여러 가지 큰 문제를 유발한다. 이런 점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이 가족관계에 대해서 더욱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가족관계의 특성
가족관계는 다른 인간관계와 구분되는 여러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첫째, 가족관계는 혈연관계로 맺어진 인간관계 영역이다. 가족은 부부와 자녀로 구성되는 기본적인 사회집단으로서 이들은 이해관계를 초월한 애정적인 혈연집단이다. 그러므로 가족관계는 다른 인간관계와 확연하게 구별된다. 가족은 유전자를 공유하고 외모나 성격의 유사성을 갖는다. 혈연으로 이루어지는 가문을 보존하기 위해 조상의 성씨를 따르게 된다.
둘째, 가족은 운명공동체이다. 함께 생활하고 먹고 자는 생활공동체이며 모든 소유를 공유하는 소유공동체이며 가정의 행복, 불행을 함께 체험하는 운명공동체이다.
셋째, 가족은 출생과 동행하는 인간관계이다. 인간은 부모나 형제자매를 선택할 수없다. 부부는 예외이지만, 부모와 형제자매는 주어진 인간관계의 대상자이다. 따라서 가족관계에서는 대상선택의 문제보다 주어진 대상과 단란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한 숙제가 된다.
넷째, 가족관계는 연속적이다. 가족관계는, 이혼이나 의절 같은 너무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생 동안 연속되는 인간관계이다. 가족구성원과 갈등이나 불만이 있다고 해서 관계를 끊어버리거나 탈선할 수 없는 인간관계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족은 다양한 구성된 하나의 역동적 조직이다.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가족구성원 한 사람의 변화는 다른 구성원에게 영향을 준다. 가족관계 안에서 배우자관계, 부모자식관계, 형제자매관계라는 하위영역이 있으며 부모자녀관계의 경우 아빠와 아들, 아빠와 딸, 엄마와 아들, 엄마와 딸과 같이 여러 가지 개별적 관계로 구성된다.
이렇듯, 연령과 성별이 다른 여러 구성원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가족 속에서 발생하게 된다. 대가족처럼 조부모나 다른 친척까지 가족관계에 포함되면 더욱 복잡한 역동적 관계를 나타내게 된다.
가족의 기능
가족은 개인과 사회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개인의 관점에서 가족이 지니는 기능적 의미를 살펴보겠다. 가족의 기능은 첫째, 자식을 낳아 양육함으로써 가문을 이어 간다. 부부는 성관계를 통해 자녀를 생산함으로써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대에 전달하게 된다. 아울러 자녀를 건강하게 성장시키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곳이 가정이다. 가정은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개체보전과 종복보전이 이루어지는 가장 중요한 곳이다. 둘째, 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성격이 구성되는 곳이다. 인간의 성격은 성장과정 초반에 기본적인 형태가 만들어진다. 성정과정의 초기란 부모에 의해 양육되는 시간이며 부모와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한 인간의 성격을 갖추는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한 인간의 성격형성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부모의 가치관, 성격, 도덕적 규범 등을 가르칩니다. 더불어 사회생활의 기초적인 사회 적응 기능이 가족관계 내에서 발달된다. 즉, 언어 및 , 사회 적응, 정서, 인지적 발달은 모두 가족관계를 통해서 형성된다.
셋째, 집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하는 곳이다. 즉, 의식주 같은 생존의 필수요소가 해결되는 곳이다. 음식을 통해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고 일상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되어 안전과 휴식을 누리는 곳이 가정이다.
마지막으로, 가정은 정서적 지지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가족구성원 각자가 사회생활을 하고 일을 마치면 함께 모여 배고픔과 피로를 해소하고 서로에게 정서적인 지지를 교환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안식처이다.
이렇듯, 가정은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욕구가 채워지는 곳인 동시에 인간의 인격발달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나아가서 사회생활을 유지하고 발달시키는 근본이다. 이런 점에서 가족관계는 다른 인간관계에 보다 일차적이고 뿌리가 되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가족의 다양한 형태
가족은 부부와 그리고 자녀로 구성된 기본적인 사회집단이다. 그러나 같은 집에서 지내며 함께 식사를 하는 동거집단으로서의 가족은 그 구성원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를 지니게 된다. 가족구성원의 크기에 따라서 가족은 크게 핵가족과 대가족으로 구분된다. 핵가족은 부부와 자녀로 구성되고, 대가족은 조부모를 포함한 3대 이상 그리고 직계 이 상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가족이다.
현대에는 이러한 가족구성원이 수정대가족과 수정핵가족형태로 변형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수정대가족은 노부모와 자녀가족이 각기 별개의 가구를 마련하지만, 실제로 근처에 살면서 한집과 같이 자주 왕래하고 협조를 하며 사는 형태이다. 이런 가족형태는 서로의 사생활을 방해하지 않고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다. 수정핵가족은 표면적으로는 한 가정 안에서 거주하지만 실제로는 구분되는 공간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형태이다. 예를 들어, 같은 집에 살 지만 위층과 아래층에 나누어 살거나 또는 같은 공간에 살아도 아침식사는 따로 하고 저녁식사는 함께 하는 등 서로의 사생활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생활하는 형태이다.
이 밖에 부모의 유무나 특성에 따라 구분되는 편부모가족과 계부모가족이라는 특수한 가족형태도 있다. 편부모가족은 부모의 이혼, 사별, 헤어짐으로 인해 아빠 또는 엄마 중 한쪽의 부모에 의해 자녀가 양육되는 가족형태를 말하며 '한부모가족'이라고 도 불린다. 반면, 계부모가족은 부모의 재혼을 통한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친부모가 아닌 가족을 말한다. 이러한 계부모가족은 가족사이 관계가 복잡하고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가족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편부모가족과 계부모가족은 이혼율이 급증하는 현대사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가족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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