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블로그에서는 부모자녀관계에 대해 다루었다. 이번 블로그는 부모자녀관계의 주요한 갈등요인에 대해 살펴보겠다.
부모자녀관계는 매우 사랑이 강한 밀착된 관계가 될 수 있다. 동시에 갈등이 넘쳐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순조롭고 화목한 부모자녀관계관계를 형성하는 일은 정착 쉽지 않다. 이 부분에서 청소년기나 청년기 초반에 있는 자녀와 부모의 관계를 바탕으로 갈등이 발생하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세대차
부모와 자녀사이에는 세대차가 존재한다. 부모와 자녀는 나이 차이가 보통 20~30년이 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부모와 자녀는 성장해 온 교육적, 사회적 배경이 달라 사고방식, 행동규칙, 가치관, 생활습관, 감정표현방법 등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세대차는 서로에 대한 공감과 이해영역의 간격을 의미한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의 태도에 대해 옳지 않다고 판단되면 간섭과 질책을 하게 된다. 자녀는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행동에 대한 규제를 당하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 반항하게 된다. 아무리 부모자녀 사이의 애정과 사랑이 있더라도 서로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다른 세대차로 인해 여러 가지 갈등과 충돌이 생겨날 수 있다.
독립과 보호의 갈등
부모는 어린 자녀를 보호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의지하게 된다. 그러나 자녀는 청소년기가 시작되면서 자율적인 존재로 독립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난다. 이 시기에 자녀는 자신의 행동과 진로탐색을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지만 부모는 아직도 자녀가 어리다고 생각하여 자녀의 행동과 진로결정에 참견하려고 한다. 따라서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는 이 시기에 자녀와 부모 간의 갈등이 쉽게 생겨난다. 부모의 보호나 조언이 자녀에게는 지나친 참견으로 느껴지고, 자녀의 독립적 행동은 부모에게 무책임하고 한심한 행동으로 보인다. 이렇듯, 청소년기 전후의 자녀에게는 부모에 대한 독립과 의존의 갈등이, 부모에게는 자녀에 대한 구속과 허용의 갈등이 존재한다. 이러한 부모자녀의 갈등은 주로 자녀의 진로탐색이나 배우자결정과 같은 문제에서 서로 의견이 충돌할 때 더욱 날카롭게 나타날 수 있다.
애정표현의 방식
모든 부모는 자녀의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가진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과 정도는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부모는 자녀를 과도하고 보호하고 통제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어떤 부모는 자녀가 원하는 것들을 허용함으로써 사랑을 표현한다. 어떤 자녀는 부모가 매사에 개입하고 참견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그 부모는 자녀가 부모의 사랑을 무시하고 몰라준다며 서운해한다. 어떤 자녀는 부모의 무관심에 대하여 불만을 품게 되고 부모는 자녀가 부모에게 과도하게 의지하려 든다고 걱정한다. 이렇듯, 부모의 사랑표현 방식과 자녀가 기대게 못 미칠 때 부모자녀 간에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부모에게 모든 자녀는 모두 공평하게 사랑을 준다. 그러나 자녀의 행동과 성과에 따라 부모는 자녀에게 차별적인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 어떤 부모는 공개적으로 어떤 자녀를 편애하는 경우고 있다. 이럴 경우, 자녀는 상대적으로 사랑을 못 받는다고 생각하고 부모에 대해서 불만을 갖게 된다. 때로는 이러한 불만은 문제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표출되면서 부모로부터 질책과 야단을 맞게 된다. 그 결과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계속 커지면서 자녀는 점점 방황하고 부모자녀사이가 틀어지게 된다.
부모의 불화
가정에서는 종종 부부의 싸움이 생겨난다. 이러한 싸움의 빈도가 많아지고 감정적 대립이 심해지면서 부모 사이가 가정의 불화로 발전할 수 있다. 부모의 불화만큼 자녀에게 끔찍한 것은 없다. 가정의 중심이 되는 부모가 다툼이 많아지게 되면 화목해야 하는 가정이 살얼음판처럼 느껴지게 된다. 따라서 자녀는 부모의 사이가 화목해지기를 바라고 부모의 분쟁을 중재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싸움이 계속되면 부모에 대한 원망과 불만이 생겨난다.
부모의 불화는 다른 방법으로 부모자녀관계를 망치게 할 수 있다. 부모는 배우자에 대한 심리적 갈등 때문에 자녀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감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떤 부모는 배우자와의 불화로 인해 얻은 스트레스를 자녀에게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방식으로 인해 부모의 불화는 자녀의 관계를 점점 나쁘게 할 수 있다.
의사소통의 방식
다른 인간관계는 물론이고 부모자녀관계도 의사소통방식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특히 부모자녀관계는 종속적인 관계이므로 부모는 자녀를 위해 보호와 양육을 위한 여러 가지 의사전달을 하게 된다. 자녀 역시 자신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위해 부모에게 여러 가지 표현을 한다. 이러한 의사소통과정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갈등을 발생될 수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일반적인 방법 중에 명령, 지시하기, 비난하기, 창피주기, 경고하기 등의 소통방식을 많이 사용하는 부모는 자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협하기 때문에 자녀의 반항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방식보다는 제언하기, 칭찬하기, 동의하기, 공감하기 등의 소통방식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좋은 부모자녀관계를 위한 긍정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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